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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FC 역대 감독과 전술 변천사 (part. II)

by 박투박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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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역대 감독과 전술
첼시 FC: 스탬퍼드 브리지

지난 글에서 2010년대 중반까지의 첼시 역대 감독들과 우승을 이끌었던 전술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수 우승 경력을 가진 명문 팀인만큼 이번 글에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첼시를 조금 더 살펴볼까 합니다.

팀을 거쳐간 여러 감독들 (2015-2019)

2015년 12월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다시 한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첼시의 감독 대행을 맡았습니다.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시즌 종료 후 첼시를 떠났습니다.

이후 2016년 7월 안토니오 콘테가 첼시에 부임했습니다. 3-4-3 포메이션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FA컵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17-18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경질되었습니다.

마우리치오 사리는 2018년 7월 첼시에 부임하여 '사리볼'이라 불리는 점유율 축구를 선보였습니다. 2018-19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에서는 3위에 그쳤습니다. 시즌 종료 후 유벤투스 감독으로 떠났습니다.

이후 첼시의 레전드 선수 출신인 프랭크 램파드가 감독으로 2019년 7월 첼시에 부임했습니다.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으며,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습니다. 2019-20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지만, 2020-21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었습니다.

토마스 투헬 (2021-2022)

2021년,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하면서 첼시 FC는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도전했습니다. 투헬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여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을 추구했습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높은 전술 이해도를 요구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포메이션을 변화시키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투헬 감독의 첼시 FC는 2020-21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정상에 올랐습니다. 투헬 감독 시기, 팀의 전술은 더욱 유연해졌습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다양한 역할을 부여하고,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변경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그는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전술을 수정했습니다.

구단주 토드 보엘리 시대와 새로운 변화 (2022-현재)

2022년, 토드 보엘리 구단주의 등장과 함께 첼시 FC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터 감독 경질 이후 램파드 감독을 거쳐 포체티노 감독이 선임되어 과도기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4년 5월까지 첼시를 맡았던 포체티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여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했지만, 팀의 조직력과 경기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다가 11% 정도의 승률을 보인 끝에 결장되었습니다. 첼시는 유소년 시스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선수단과 함께 전술적인 실험을 거듭하며 첼시 FC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엔초 마레스카 (2024-현재)

앞서 설명했듯이 2024-25 시즌, 첼시 FC는 펩 과르디올라 사단의 수석 코치였던 엔초 마레스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하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마레스카 감독은 부임 이후 첼시에 점유율을 중시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이식하며 팀 컬러를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4-2-3-1 포메이션 구조를 기반으로, 하프 스페이스 공략, 삼자 패스 등 세밀한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고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전술을 "첼시판 포스테코글루", 혹은 "제2의 펩"이라 칭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지난 시즌의 포체티노 감독에 비해 아직까지는 리그 5위라는 비교적 좋은 결과를 내고 있으며 남은 시즌에도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아직까지 공격 효율성과 수비 불안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70%의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유효 슈팅이 2개에 그치는 등, 점유율에 비해 득점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또한, 수비진의 불안정은 실점으로 이어지며 공수 밸런스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소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핵심 미드필더진의 존재감, 그리고 콜 파머,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같은 젊고 잠재력 있는 공격진은 첼시의 미래를 밝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첼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지만, 팀이 완벽하게 그의 전술에 녹아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공격 효율성 및 수비 안정화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터뜨린다면, 첼시는 다시 한번 유럽 축구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유소년 시스템과 미래

첼시 FC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소년 시스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코밤 훈련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코치진을 갖추고 있으며, 유소년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또 메이슨 마운트, 리스 제임스, 코너 갤러거 등이 이러한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은 1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미래를 밝히고 있습니다. 첼시 FC의 유소년 시스템은 선수들의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측면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선수들이 팀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유망주들을 비싼 가격에 대거 영입하면서 유스 선수들의 입지가 불안해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뛰어난 유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그리고 다양한 감독들의 전술 철학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성공적인 역사를 써 내려갈 팀이기에 팀의 화려한 미래를 다시 한 번 기대해 봅니다. 한국 시간으로 이번주 금요일 오전 2시 45분에 열리는 FC 코펜하겐과의 컨퍼런스리그 경기도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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