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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과 마인츠 05의 현재 (2024-25 시즌)

by 박투박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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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05의 이재성
마인츠 05의 이재성

벼랑 끝에 몰렸던 마인츠 05 (이하 마인츠)가 새로운 감독, 보 헨릭센과 함께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마인츠의 과거를 중점적으로 알아봤다면 이번 글에서는 현재의 마인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수비 안정과 실리적인 역습을 중심으로 하는 헨릭센 감독의 전술은 무엇이며, '코리안리거' 이재성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까? 강등권 탈출을 위한 마인츠의 변화를 심층 분석하고, 분데스리가 잔류 가능성을 전망해 봅니다.

헨릭센 감독 체제의 마인츠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마인츠는 시즌 중반까지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진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12월, 보 스벤손 감독이 경질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마인츠는 새로운 감독으로 덴마크 출신의 보 헨릭센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지금까지만 보면 헨릭센 감독은 FC 취리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며 잔류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습니다.

헨릭센 감독의 철학과 전술은 한마디로 '생존 축구'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과거 마인츠가 클롭, 투헬 감독 시절 보여줬던 화려하고 공격적인 축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 팀의 상황과 선수 구성, 그리고 분데스리가 잔류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고려한 최적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헨릭센 감독은 수비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실리적인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효율적인 축구를 추구합니다.

헨릭센 감독은 주로 3-4-2-1 포메이션을 활용합니다. 때로는 3-5-2, 또는 5-3-2 형태로 변화를 주기도 하는데, 이는 모두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둔 전술입니다. 다섯 명의 수비수를 배치하여 상대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고,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2차 저지선을 구축합니다. 과거 클롭, 투헬 감독 시절처럼 강한 전방 압박을 구사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데 집중합니다. 특히, 중앙 수비수 3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이들은 뛰어난 제공권과 대인 방어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합니다.

공격 시에는 롱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최전방 공격수 요나탄 부르카르트는 뛰어난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 능력을 바탕으로 롱볼을 받아 동료에게 연결하거나,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2선에 위치한 이재성과 같은 선수들은 부르카르트가 떨궈준 공을 받아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거나, 측면으로 빠져나가 크로스를 올리는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들어냅니다. 헨릭센 감독은 이런 방식으로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실리적인 전술을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윙백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도 중요한 공격 루트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크로스를 올리거나, 직접 안쪽으로 침투하여 슈팅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마인츠의 엔진' 이재성

박지성 이후로 최고의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살림꾼으로 평가 받는 이재성은 헨릭센 감독 체제의 마인츠에서도 변함없이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윤활유 역할을 수행합니다.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팀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헨릭센 감독은 이재성의 활동량을 활용하여 수비 시에는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시키고, 공격 시에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침투를 주문합니다. 주력이 매우 빠른 선수는 아님에도 이재성은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고,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플레이에 능합니다. 또한,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공격 포인트 생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의 넓은 시야와 창의적인 패스는 마인츠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상대 수비 라인을 붕괴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조금 더 살펴보면 다른 관점에서 이재성은 헨릭센 감독의 전술에서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합니다. 때로는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고, 때로는 측면으로 빠져나가 크로스를 올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재다능함은 헨릭센 감독의 유연한 전술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주어진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팀에 필요한 플레이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전술적 유연성은 이재성이 왜 헨릭센 감독의 신임을 받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마인츠의 과제와 전망

헨릭센 감독 부임 이후 마인츠는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홈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귀중한 승점을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잔류를 위해서는 반드시 원정 경기력을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롱볼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최근 경기를 보더라도 상대 수비에 따라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발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을 높이는 등 공격 전술의 다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분데스리가 잔류를 위한 마인츠의 투쟁을 넘어 2024-25 시즌 2월 현재 6위에 위치한 만큼 상위권에도 안착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보이는 팀입니다. 헨릭센 감독의 실리적인 전술과 이재성을 비롯한 선수들의 투혼이 어우러진다면, 그리고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마인츠를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 기대되는 팀이 분명합니다. 남은 경기에서 마인츠가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는 만큼 더 멋진 경기를 해주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헨릭센의 실리적인 전술 변화 속에서 이재성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의 경험과 리더십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동료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마인츠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승점을 획득하고, 이번 시즌 화끈한 경기와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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