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분데스리가의 다크호스, FC 아우크스부르크

by 박투박 2025. 2. 18.
반응형

FC 아우크스부르크
FC 아우크스부르크의 홈 경기장

FC 아우크스부르크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끈끈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팀입니다. 우승 경험은 없지만, 강팀들을 상대로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어내며 '다크호스'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저력은 단순히 선수들의 투지나 팀워크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닙니다. 그 중심에는 각 시대별 감독들의 독창적인 전술 철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역대 감독들이 추구했던 전술 철학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들의 전략이 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요십 하이크네스 (2009-2012)

요십 하이크네스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를 분데스리가로 승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와 실용주의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했습니다. 하이크네스 감독은 4-4-2 포메이션과 4-2-3-1 포메이션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했습니다.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사용할 땐 두 줄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데 효과적으로 팀에 적용시켰습니다. 또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땐 측면 공격을 강화하여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이크네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한 체력을 요구하며, 적극적인 태클과 압박을 통한 수비 조직력을 강화했습니다. 그의 실용주의 축구 철학은 '어떻게 이기느냐'보다는 '지지 않는 법'을 우선시했으며, 이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강한 수비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마르쿠스 바인치얼 (2012-2016)

마르쿠스 바인치얼 감독은 하이크네스 감독의 뒤를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의 감독이 되면서 보다 공격적인 축구 철학을 도입했습니다. 그는 공격적인 형태로서의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며, 측면 공격수의 스피드와 풀백의 오버래핑을 적극 활용한 공격 전술을 펼쳤습니다. 바인치얼 감독의 전술적 핵심은 빠른 패스 전개와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수비의 실수를 유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하여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 시기에 아우크스부르크는 2014-15 시즌 분데스리가 5위를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바인치얼 감독의 기본적인 전술 철학은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맞추면서도,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빠른 역습을 중심으로 한 것이 특징입니다.

마누엘 바움 (2016-2019)

마누엘 바움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아우크스부르크를 이끌며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전술 철학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4-2-3-1과 5-4-1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하며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했습니다. 특히 5-4-1 포메이션에서는 수비 숫자를 늘려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중앙 미드필더를 깊게 배치해 상대의 패스 루트를 차단했습니다. 또한, 역습 상황에서 측면 미드필더들이 빠르게 전진하며 공격에 가담하는 방식으로 득점을 노렸습니다. 바움 감독의 전술 철학은 '수비가 곧 공격의 시작'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수비적인 접근 방식이 득점력 저하로 이어졌고, 결국 성적 부진으로 인해 2019년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이코 헤를리히 (2020-2021)

하이코 헤를리히 감독은 이전의 감독들 보다 공격적인 축구 철학을 도입하며 아우크스부르크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자 했습니다. 그는 4-4-2와 4-2-3-1 포메이션을 혼용하며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하고, 공격 전개를 빠르게 가져가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양한 전술을 도입해 득점을 노렸으며, 이는 공중볼에 강한 공격수들과 수비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헤를리히 감독의 전술 철학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운영이 수비 불안을 초래하며 실점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공격 전개가 단조로워지며 상대 수비에 쉽게 차단당하는 문제를 겪었고, 2021년 성적 부진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엥리코 마센 (2022-현재)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의 감독인 엥리코 마센 감독은 현대 축구 트렌드에 맞는 압박 전술과 포지셔널 플레이(Positional Play)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는 4-3-3 포메이션과 4-2-3-1 포메이션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며,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하고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또한, 포지셔널 플레이를 통해 선수들의 위치를 유기적으로 변화시켜 공간을 창출하고, 짧은 패스를 통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합니다. 엥리코 마센 감독의 추구하는 전술 철학은 공격과 수비의 전환 속도를 극대화하고, 상대 수비의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 축구의 핵심 요소인 압박과 트랜지션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며, 아우크스부르크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대한민국 선수들

아우크스부르크는 대한민국 선수들과 꾸준한 인연을 이어온 팀입니다. 특히 구자철 선수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미들필드와 때론 공격수 자리에서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1-12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 이적한 그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분데스리가 잔류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후 완전 이적하여 2015-16 시즌까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홍정호 선수 역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팀의 수비를 든든히 지켰습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습니다.

이 외에도 현재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중인 천성훈 선수가 아우크스부르크 유스팀과 2군 팀에서 성장하며 프로 선수로 발돋움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아우크스부르크는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꾸준히 한국 축구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우크스부르크 전술 철학의 진화

아우크스부르크는 각 시대별 감독들의 전술 철학에 따라 경기 스타일이 변화해왔습니다. 하이크네스의 실용주의 축구에서 시작해 바인치얼의 공격적인 측면 축구, 바움의 조직적인 수비 전술, 헤를리히의 전방 압박, 그리고 현재 마센의 현대적 포지셔널 플레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술적 시도를 거쳤습니다. 이러한 전술 철학의 변화는 팀의 성적뿐만 아니라 아우크스부르크의 아이덴티티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구자철, 홍정호 등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아우크스부르크와 한국 축구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아우크스부르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되며, 현대 축구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전술적 접근이 기대됩니다.

반응형